생각정리

생각정리

soulduse 2019. 3. 21. 23:09

내 생각은 항상 남보다 빠르고 급하다.



  지하철을 탈때면 다음 갈아탈곳에 가장 빨리 도착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환승역을 알아두고, 걸음걸이도 남들보다 두배는 빠르고, 지하철은 카드를 찍기도 전에 몸이 앞으로 나가고 있다.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항상 무엇인가를 빠르게 이루고 해결하고,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늘 가지고 살았던것 같다.


개발을 할때도, 항상 무엇인가를 빠르게 해결하는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게 미덕인줄 알고 살아왔다. 하지만 늘 마음 한켠에는 "너무 급한것 같은데", "당장 해결은 해서 좋은데, 내가 과연 깊이가 있는걸까?",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려고 하면 절대 못할것 같다.", "나는 과연 실력이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이 동시에 들었고, 마음속에서 외치는 작은 소리는 "난 아직 멀었어.", "이제는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다지고 가야해"라고 외치고 있었다. 글을 끄적이는 지금 이순간에도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방법과 정답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난 늘 이런 행동방식들이 한편으로 불편하지만서도, 좋았던것 같다. 하지만 문득 "이대로 오랫동안 가도 과연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게 타인에 의한 것이었을지도, 아니면 내가 우연찮게 스치듯 봤던 유튜브 영상 하나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싶어 우연찮게 봤던 유튜버 "돈버는방법,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을 알게되었는데 너무 말하는 것들이 마음에 와닿고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서 열혈 구독자가 되었다. 최근에 본 영상중에 하나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낮은 의지력을 가진 내가 미루는 습관을 버리고 목표를 이루는 방법은 앞으로 내가 할 거대한 덩어리들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잘게잘게 쪼개라, 그것도 힘들다면 힘든 부분에서 더 쪼개서 그 일이 YES 아니면 NO로 두개밖에 안나오는 수준까지 쪼개라 라고 이야기 하고있다. 어떻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고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 실천되지 않았던것 같다. 왜 실천하지 못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내 생각은 항상 남보다 빠르고 급했기 때문이었다. 당장 나의 목표를 최대한 빨리 이루고 성공하고 싶은데, 작게 나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무리하게 목표를 세우고 진행하다가 금방 지쳐서 포기해버리거나, 때로는 좌절했고, 괜찮아라고 하며 언제 재시작 될지 모른채 장기간 보류하는게 나만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누구든 처음 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꾸준히 단계만 잘 밟아나간다면 마지막에는 고수가 되어있거나,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너무 급하게만 가지말자. 앞으로는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아주 작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나누고, 너무 쉬워서 콧방귀가 나오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순간 뒤를 돌아 봤을때 내가 해결해온 문제들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근 5년간은 빠르고, 바쁘게 살아봤으니 천천히 꾸준히 그리고 길게 가는것도 한번 해볼때가 온 것 같다. 



내년 이맘때 쯤 올해를 떠올렸을때 "작년에 정말 멋지게, 열심히 살았다 그덕에 지금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해 내가 이룰 큰 목표를 적고 잘게잘게 쪼개나가서 이것도 욕심이 과하다 싶을땐 몇개를 버리고 조금더 다른 곳에 집중하는 식으로 전략을 잘 짜봐야 되겠다.


[올해의 목표 덩어리들 리스트]

- 월 200 불로소득 만들기.

- 안드로이드앱 20개 개발 ( 최대한 간단한 것으로 만든다 )

- Spring Boot 탄탄한 베이스 갖추기 

- AWS, Docker, 배포 및 인프라 공부하기

- 학습용 서버 애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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