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란 정말 놀라운 현상이다.
결핍이란 정말 놀라운 현상이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진 퇴근후 밥먹고 운동하고 남는 시간에 꾸준히 조금식 이라도 코딩을(부업을) 하는것이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쏟는 일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보통은 일을 마치고 추가로 부업이나 자기개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초에 올린 글에서 캡쳐한 깃헙 그래프인데, 그동안 이정도 했으면 정말 열심히하지 않았나? 라는 스스로의 위안을 했던것 같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결핍의 골이 커지면서, 현재는 엄청난 집중과 시간을 쏟아 개인앱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왜 결핍이 커졌을까?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서 육아휴직을 한것이 가장 큰 포인트이다.
당연히 육아휴직은 무급이기 때문에 월급이 없는 삶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친듯이 달려야만 했다. 현재 우리 가족은 최소 월 300~400만원의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월세 + 자동차할부 + 기타 대출이자 + 생활비) 이를 월급없이 어떻게 버티겠는가?
가장으로써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내기 위해 정말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세우고 결핍의 강도를 최상으로 높혔다.
정말 이런류의 생각을 많이한것 같다.
- 내가 정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평균 생활비도 스스로 못번다면 죽어버리겠다.
- 지금 현재 나의 상태는 전혀 좋지 못하며, 수익이 줄어드는 순간 가족이 매우 힘들어질것이다.
어쩌면 대출이나, 카드 대출까지 생각해야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절대 그런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 난 오늘 만들고 있는 이 앱을 완성하지 못하면 잠을 자지 않겠다.
- 오늘 하루안에 아이디어를 최소 3개 이상 구상 & 정리하고 그중 한개라도 무조건 개발 착수후 Github에 push를 하겠다. 이것도 못하면 난 병신이다.
정말 저렇게 생각하며 스스로를 그런 상황이라고 몰아세우고 더 심각한 상황까지 상상하여 세뇌시키기 까지했다. 그러고 나니 많은 점들이 변화하였는데, 장단점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장점
- 1시간을 코딩하더라도 정말 몰입하게 된다.(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다)
-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 생각보다 몰입을 하게 되면서 몸이 느끼는 피곤함이 없어진다.
단점
- 너무 결핍의 강도가 크다보니 모든걸 배제하게 되어(휴식, 힐링, 수다떨기, 여행, 산책, 드라마보기, 늦잠자기 등등) 내 주변의 사람들이 힘들어진다(아내와 아기)
- 이상하게 잠을 조금자도 피곤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는데, 느끼기에는 괜찮을지라도 몸이 어딘가 안좋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내가 상황이 힘들어도 스스로 결핍이 없다면 열심히할 동력도 생기지 않을것이다.
만약 미래를 알고 있고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나는 5년 뒤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나는 아내와 아이에게 도움을 하나도 주지 못하고 죽게된다.
그로인해 아내와 아이는 엄청 힘든 여생을 보내며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 나를 원망하고 슬퍼하며 지낼것이다.
내가 아무리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이라도 이런 상황을 알게된다면 미친듯이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불과 몇년전 사촌 누나가 30대 후반에 급성 유방암으로 6살 조카와 남편을 두고 하늘 나라로 떠났다.
그런 일은 절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결핍을 강화하고 스스로를 조금더 몰아세우자. 30대에 이렇게 열심히 달리지 40대가 되어서, 아니면 50대가 되어서 뒤늦게 후회하며 살 것인가? 얼마전 보게된 유튜브 영상인데 공감되는 포인트가 많다. 정말 열심히 해야되는 시기가 30대 이라 생각한다.(물론 그전 10대, 20대 부터 하면 매우 좋았겠지만 지난 날은 후회하지 말자)
그래서 현재 어떻게 됐냐고?
육아휴직 초기에는 아이가 너무 어리고 모든게 처음이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는데 어느정도 적응이되고 정신을 차린 뒤 각성을 하고 나서는 미친듯이 코딩을 했다.
거의 하루 12시간 이상씩 개인앱 개발에 몰입했고, 잠은 평균 4~5시간을 잔것 같다.
그리고 올해초 5년이란 시간동안 150개의 앱을 만들었는데, 각성 후 6개월도 되지 않아 50개가 넘는 앱들을 출시 하였다.
그럼 수익은?
회사를 다니며 부업을 병행 했을땐 5년이란 시간동안 꾸준히 했음에도 정말 오랫동안 수익이 박스권에 갖혀있었다. 이때 정말 나름대로 열심히 꾸준히 했다고 생각했는데(지금과 비교하여 생각해보면 그렇게 열심히 한게 아니었다.) 수익은 증가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슬럼프 + 좌절의 시기였던것 같다.(그럼에도 꾸준히 계속 했다.) 그런데 결핍을 강화하고 집중도를 높히며 휴직까지 해서 절대시간 까지 늘려 몰입해버리니 순식간에 기존에 수익에서 3~4배 이상 급등하게 되었다. 지금은 생활비를 넘어서 사치를 부리고도 저축 또는 투자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생겼다.
이렇듯 결핍의 힘은 대단한것 같다.
모든 문제와 해결책은 자기내면에 있는것이며 조금더 스스로에 대한 결핍의 강도를 높히면 슈퍼맨이 된것처럼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게으르다고? 말만한다고? 그럼 스스로의 결핍을 강화해보시라...!
P.S 자주 즐겨보는 주언규 채널인데, 영상속 주언규라는 사람은 정말 결핍 덩어리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시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많이 벌고 있었지만, 수익이라는건 순식간에 S 커브를 그리며 상승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드라마틱한 S커브를 겪는 시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나는 경제적 자유를 빨리 이루고싶다. 서울에 멋진 내집한채 정도는 마련하고, 먹고싶은걸 언제든 먹을 수 있고, 배우고 싶은걸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고 배우고싶다. (여행도 마찬가지고) 경제적 자유를 이뤄서 일을 하지 않고 놀고싶다는 뜻은 아니다. 아마도 내가 부자가 되어 돈을 벌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상황이 오더라도 일은 계속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일이 개인앱 개발이며, 즐거운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단지 이런 경제적 자유를 내가 체력이 좋은 젊은 시절에 최대한 빠르게 이루고 남은 여생은 시간과 금전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하고싶은것을 마음껏 하기위해, 그리고 태어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라고 이야기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