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말 뼈를 때리는 묵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것 같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내가 자본주의에서 사는 방법은 정말 잘못된 점이 많고 고쳐야할 부분도 많구나라는걸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잘 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전쟁터에서 휴머니즘을 찾지마라
책에서 나오는 예시를 들자면 전쟁터에서 군인 한명이 경계하지 않고 나비를 구경하다가 총에 맞아 죽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빗대에 자본주의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적용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본주의라는)게임은 이익을 누가 더 많이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그것뿐이다. 그것 이외에는 고려할 다른 이데올로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말 냉정하지만 현실임을 몸소 느끼고 있는것 같다.
초기의 앱개발로 수익화를 꿈꾸는 나를 생각해보면 전쟁터에서 휴머니즘을 찾는 개발자였던것 같다. 내가 원하는건 정말 앱을통해 얻는 수익인것인가 아니면 내가 마냥 꿈꾸는 이상을 찾아 개발을 하고 있는것인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꿈꾸는 이상이라는 건 마냥 내가 좋아하는것을 만들게 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시간들을 할애한 부분이다. 지금에 와서야 돌이켜 생각해보면 돈버는 행위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게 나도 모르는 새에 자연스럽게 내가 원하는걸 만들었는데 돈이 되어 많은 수익이 실현될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그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왜? 인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자면, 많은 예시를 들 수 있는데 휴머니즘을 찾다보면 아래의 내용들을 대부분 무시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앱 수익화에 실패했을때 그 이유
- 내가 만드는 앱이 시장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가?
- 내가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앱중에는 시장의 규모가 정말 코딱지 만한 앱이있었다. 앱에 정성과 시간을 많이 쏟았지만 정작 수익화에는 실패하였다.
- 규모가 너무 큰것은 이미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굳이 이런걸 해서 기업과 경쟁하기 하기보다는 아무리 해봐야 월 천만원 이상 벌기 힘든 규모의 시장이나 주제를 기업들이 뛰어들진 않을테니 그런걸 여러개 먹는 전략이 훨씬 쉽고 돈벌기도 좋다고 생각한다.
- 내가 만드는 앱의 주 타겟층이 어떻게 되는가?
- 다운로드는 많이 발생했지만 주 연령타겟이 어린아이 층을 타겟으로 한 앱은 수익화에 실패하였다.(광고 단가가 심각할정도로 낮다)
- 왜 그런걸까 생각해보면 내가 반대로 광고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빠른 결론이 내려졌다. (누가 어린아이에게 비싼 광고를 해가면서 돈을 쓰겠는가? - 실제로 구매력이 없지 않은가)
- 다운로드는 많이 발생했지만 주 연령타겟이 어린아이 층을 타겟으로 한 앱은 수익화에 실패하였다.(광고 단가가 심각할정도로 낮다)
- 너무 반짝이는 주제로 앱을 만들었다.
- ex) 코로나, 올림픽, 크리스마스 - 이 기간이 끝나게 되면 앱은 쓸모가 없어진다. (But, 그 기간만큼은 엄청 강렬할 수 있다.)
- 역발상으로 이런 특수를 한해애 어려번 누릴수 있도록 다양한 반짝이는 주제로 가득 채워넣는다면 이야기가 다를수 있다.
- 리텐션이 떨어지는 앱을 만든다.
- 1회성으로 한번만 사용하고 다시 받지 않을 앱을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방문 할 것 같지 않은 앱이 생각보다 많다) - 당연히 광고를 통해 사용자를 끌어와바야 리텐션이 떨어지므로 사용하는 광고비 대비 수익화가 어렵다.
- 보통 이런거 해보면 재밌을것 같은데? 라고 접근하고 만들었던 앱들이 여기에 많이 속했던것 같다.
- 광고형식과 맞지 않는 앱을 만든다.
- 예를들어 내가 벌어들이는 주 수입원이 앱 내에 존재하는 광고를통해 수익을 얻는데 핵심 기능을 위젯 또는 잠금화면으로 제공하게 된다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익화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사용자는 편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부분 외에도 정말 다양하게 많지만 지난 5년 동안 수 많은 앱들을 만들면서 정말정말 깨닿는 바가 많았다. (실패하는 경험을 엄청 많이 한것 같다 ㅎㅎ)
https://soulduse.tistory.com/106
지금은 어떨까?
아직까지 배워야할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어떻게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대충 감이 온것 같다.(물론 여전히 실패는 많이하고 있다.) 그리고 앱을 개발함에 있어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는데 자아실현을 위한 앱도 종종 개발하지만 우선순위를 먼저 높게 잡고 개발하는 앱들은 수익화에 성공할것 같은 앱들 위주로 먼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기획하여 개발을 진행한다.
물론 자아실현을 위한 앱은 재미있고 시간도 잘 가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데(?), 돈이 되는걸 먼저 하게되면 그 수익을 통해 조금더 여유롭게 자아 실현을 위한 앱을 할 수 있는 힘이 되는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나는 당장의 자아실현, 꿈, 또는 즐거움을 위한 앱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 자본주의라는 전쟁터에서, 나는 휴머니즘보다는 이익과 수익 증대에 중점을 두고 앱을 개발한다. 이 접근 방식으로 수익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수익 창출에 일정 수준 도달한 후에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예를들어 생각해보라 월 현금흐름 1000만원이 생기는 상태에서 돈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명확한걸 도전하는게 좋겠는가, 아니면 그러던가 말던가 수익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그런걸 도전할 것인가 말이다. 답은 꽤 명확하게 나오게 된다.
지속 가능한 수익과 자아 실현의 균형
나는 아직까지는 자아실현, 꿈 또는 즐거움과 수익화 모두 잡는 케이스가 없었다. 수익과 자아실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열쇠라고 믿는다.
내가 필요한걸 만들었더니 부자가 되었다.
내가 즐거워서 만들었을 뿐인데 성공했다.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곤한다. 정말 베스트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가장 어려운 일인것 같다.
나는 수익과 개인적 만족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앱 개발이라는 전쟁터에서 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나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성장할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내가 만든 앱들이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나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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