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하기 위해 앱을 만듭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이 제가 앱을 만들 때 가진 가장 솔직한 심정입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이건 실패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잘될 거야"라는 생각은 결국 나 혼자만의 착각일 뿐입니다. 실제로 잘될지는 세상에 내놓고 까봐야 아는 것이니까요.
성공은 90% 이상 운입니다
내가 아무리 좋다고 생각해도, 아무리 공들여 만들어도 성공 여부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제가 시도하는 노력이 실패할지 아닐지는 빠르게 만들고 검증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운을 잡으려면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운이라는 요소가 성공을 좌지우지하더라도, 그 운을 잡으려면 꾸준함이 받쳐줘야 합니다.
간단한 수학으로 설명해볼게요.
성공 확률이 10%라고 가정해봅시다.
- 100번 시도하면 → 10개가 성공합니다
- 1000번을 시도하면 → 100개가 성공합니다
확률은 같지만 성공의 절대적인 횟수는 증가하는 거죠.
실패가 준 가장 큰 선물: 가벼운 발걸음
수많은 실패 경험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실패를 전제하고 시작하니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나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야. 한 번에 성공하겠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요?
첫걸음을 떼는 것조차 무척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어느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이 기능도 좋아하겠지?"
- "이것도 추가하면 멋질 거야"
당장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덧붙이고, 출시는 점점 미뤄지고, 시간만 늘어갑니다.
모든 과정은 하나의 실험입니다
저는 개발부터 출시, 그리고 사용자 유입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실험으로 바라봅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빠르게 실험하고, 배우고, 다시 시도하는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실험을 반복하는 것.
그것이 결국 운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어떤 실패를 할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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